H-1B (전문직 취업비자) 한인 신청자 늘었다
2012회계연도 전문직 취업비자(H-1B) 접수가 1일 시작되는 가운데 한인 신청자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가 31일 이민법 전문 변호사 5명에게 문의한 결과, 첫날 H-1B를 신청하는 한인은 지난해에 비해 20~30% 증가했다. 차현구 변호사는 “경기가 지난해에 비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H-1B를 스폰서 하려는 기업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민서비스국(USCIS)이 발급하는 H-1B 쿼터는 연간 6만5000건으로, 싱가포르와 칠레에 배정된 6800건을 제외한 5만8200건이 실질적인 쿼터다. 석사학위 소지자에게는 2만 건이 따로 책정돼 있다. 하지만 변호사들은 지난 2006~2009회계연도처럼 초기에 쿼터가 소진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진동 변호사는 “예전에 비해 서류심사가 까다로워지고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비자 신청이 급증하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일웅 변호사는 “2011회계연도용 쿼터가 지난 1월 소진돼 대기자가 수년 전처럼 많지는 않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USCIS는 첫날 신청자가 6만5000명을 넘더라도 7일까지 도착한 신청서를 대상으로 추첨을 실시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변호사들에 따르면 USCIS가 비자를 발급한 후 실사를 나오는 경우가 많아 처음에 스폰서를 하겠다던 업체가 포기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와 관련, USCIS 도널드 노이펠트 서비스센터 운영담당 부국장은 31일 연방하원 법사위원회 이민정책실행소위원회에 출석, 2010회계연도에 1만4433건의 현장 실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실사 결과 14%가 ‘입증 안됨’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추가 자료 제출을 통해 승인을 받은 경우는 11%에 그쳤다. 강이종행·박기수 기자 [email protected]